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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모 키우기

마리모 키우기 물갈이 번식

마리모 키우기의 모든 것

마리모는 물 속에서 동글동글한 매력을 뽐내는 귀여운 수중생물입니다. 관리가 거의 필요하지 않고 깨끗한 물만 있으면 누구나 쉽게 키울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한 생물을 키우는 과정에는 예상치 못했던 어려움이 생기기도 합니다. 마리모 기본 관리 방법부터 생길 수 있는 문제까지 아래에서 꼼꼼하게 확인해 보세요.

 

     

    마리모란?

    마리모의 학명은 Aegagropila linnaei 입니다. 마리모는 사실 이끼가 아니라 희귀한 형태의 조류입니다. 마리모 특유의 동그란 모양은 사람이 만들어낸 것이 아니라 자연에서 형성된 것입니다.

    마리모는 자연에서 일본, 아이슬란드, 아일랜드, 스코틀랜드 및 에스토니아에 있는 몇몇 호수에서만 자랍니다. 호수 속에서 조류가 자라나다가, 물살에 따라 움직이면서 점차 부드럽고 동그란 모양이 됩니다.

    마리모는 물 속에서 산소를 만들고 질산염을 제거하여 수질을 향상시킨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호수 바닥의 마리모

     

    마리모의 성장

    마리모 내부에는 단단한 알갱이가 없습니다. 마리모 전체가 조류이며 중앙에서부터 점점 자라납니다. 1년에 5mm 정도로 매우 느리게 자라므로 크기가 커지려면 오랜 시간이 걸립니다.

    마리모의 수명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200년 이상 산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래서 일본에서는 마리모를 행운의 부적으로 여기고 가보로 전해지기도 합니다.

    대부분의 마리모는 직경이 3cm 내외이며, 이는 약 5살임을 의미합니다. 현재까지 발견된 마리모 중 가장 큰 것은 지름이 약 30cm 입니다.

     

     

    마리모 물

    마리모는 수돗물에서 키울 수 있습니다. 정수된 물이나 역삼투압수(대부분의 물질들이 걸러진 순도 높은 담수)에서는 더 오래 깨끗하게 유지됩니다.

    마리모 물갈이는 아주 중요합니다. 물갈이 주기는 용기의 크기에 따라 다르지만, 일반적으로는 1~2주에 한 번씩 물을 갈아줍니다.

    만약 마리모와 새우, 물고기 등 다른 생물을 함께 키우는 경우에는 물갈이 시기가 상황에 따라 달라지며 더 자주 물을 갈아주어야 할 수도 있습니다.

     

    마리모 물갈이 방법

    마리모 물갈이는 아래 중 편한 방법으로 하면 됩니다.

    • 기존의 물을 절반 덜어내고 새 물을 붓기
    • 새 물을 부어서 기존 물이 흘러 넘치게 하기

     

     

    마리모 집

    마리모를 키우는 장소는 어항이 가장 적합하지만, 유리 그릇, 병, 꽃병 등 다양한 용기에서도 잘 자랍니다.

    마리모는 공기가 필요하지 않기 때문에 밀폐된 용기에서 살 수 있습니다. 따라서 먼지나 다른 오염물이 들어가지 않도록 뚜껑을 덮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어항 속 마리모

     

    마리모 온도

    마리모는 시원한 물을 좋아합니다. 수온이 섭씨 24도가 넘지 않도록 차갑게 유지합니다. 만약 마리모의 물이 너무 따뜻하면 갈색 반점이 생길 수 있습니다.

    여름에 물이 따뜻해지면 얼음을 넣어 주거나 냉장고에 잠시 넣어 둡니다. 냉장고에 넣을 때는 최대 24시간이 넘지 않도록 합니다.

     

     

    마리모 빛

    마리모는 약한 빛을 좋아합니다. 일반적인 가정용 조명이나 커튼 사이로 들어오는 간접광이 적당합니다. 직사광선이나 고강도 LED 조명은 마리모 갈색 반점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마리모가 너무 오랫동안 같은 자리에 움직이지 않고 있으면 빛을 골고루 받기 어렵습니다. 가끔씩 뒤집어서 광합성을 고르게 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마리모 청소

    마리모는 가끔 씻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마리모를 물에서 꺼내어 깨끗한 물로 헹구고 볼을 부드럽게 몇 번 짜 내면 됩니다.

    마리모를 새우나 물고기처럼 조류를 먹는 동물과 함께 키운다면 청소하는 수고를 덜 수 있습니다.

    마리모를 청소하면서 조심스럽게 손으로 굴려주는 것도 좋습니다. 마리모가 움직이지 않는 물 속에서 오래 살면 조금씩 모양이 풀리게 되는데, 주기적으로 굴려주면 둥근 모양을 유지합니다.

     

     

    마리모 번식

    번식시키고 싶은 마리모를 물에서 꺼내 살짝 물을 짜냅니다. 그리고 마리모의 일부를 떼어내거나 잘라냅니다. 깨끗하게 소독한 가위를 이용하거나 손으로 떼어낼 수 있습니다.

    잘라낸 마리모는 손에 굴려서 동그란 모양을 만들어준 뒤, 실로 묶어 모양을 유지합니다. 자연 상태에서는 물살이 마리모를 둥글게 빚어주지만, 어항 속에서는 물의 움직임이 없기 때문에 실을 사용합니다.

    실에 묶은 상태로 모양이 자리잡도록 2주일 정도 그대로 둡니다. 실을 풀어 보았을 때 둥근 모양이 유지되면 성공입니다. 만약 둥근 모양이 유지되지 않는다면 다시 실로 묶어서 도전해 보세요.

     

     

    기타 관리 사항

    1) 마리모와 다른 물고기를 함께 키워도 되나요?

    대부분의 동물은 마리모와 같은 수조에서 살 수 있습니다. 그러나 금붕어나 일부 대형 가재, 무척추 동물은 마리모를 먹거나 손상시킬 수 있습니다.

     

    2) 마리모가 갈라지는(찌그러지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마리모는 자연에서 끊임없이 호수의 파도를 따라 움직입니다. 하지만 어항에서는 물의 움직임이 거의 없습니다. 그래서 점점 마리모의 모양이 퍼지고 갈라지게 됩니다. 마리모가 갈라지는 것을 방지하려면 주기적으로 부드럽게 굴려 주세요.

     

    3) 마리모가 수면에 떠다니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마리모는 종종 수면에 떠오릅니다. 이 때는 마리모가 행복한 것이고 소원을 빌면 이루어진다는 속설도 있습니다. 하지만 마리모가 떠오르는 이유는 광합성을 할 때 생성된 산소 방울 때문입니다. 이 산소 방울은 1~2일 내에 저절로 빠져나가 다시 마리모가 가라앉습니다. 만약 마리모가 오랫동안 수면에 떠 있다면 마리모 볼을 조심스럽게 짜서 기포를 터뜨려 줍니다.

     

    4) 마리모가 갈색 또는 흰색으로 변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마리모는 건강할 때 녹색빛을 띱니다. 만약 갈색이나 흰색으로 변한다면 먼저 깨끗하게 씻어내 보세요. 묵은때로 인해 색깔이 변하는 것처럼 보이는 것일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마리모를 청소했는데도 갈변이 여전하다면 이상 신호이므로 환경을 다시 살펴보세요. 물 온도와 빛의 세기가 적절한지, 물을 갈아 주었는지 확인합니다.

    마리모가 아플 때는 소금을 물에 소량 넣어 주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너무 많이 넣으면 오히려 독이 되니 아주 조금만 넣어 주세요.

     

     

    마리모에 관한 전설

    마리모에는 아름다운 전설이 있습니다. 일본 홋카이도의 아칸 호수 근처에는 한 부족이 있었습니다. 그 부족 족장의 딸과 평민이 서로 사랑했지만, 신분 차이로 인해 인정받지 못했습니다. 그들은 사랑이 금지되었을 때 호수에 빠졌고, 그들의 마음은 마리모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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