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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질 키우는 방법
바질 키우기의 모든 것
바질은 꿀풀과에 속한 한해살이 허브입니다. 한해살이라서 수명이 짧다는 아쉬움이 있지만, 빨리 자라는 모습을 보는 재미가 있고 요리에 이용할 수도 있습니다. 바질을 키우기 위해 알아야 할 모든 것을소개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를 참고하세요.
목차
1. 바질의 특성 및 종류
바질은 이탈리아와 지중해 요리에서 인기가 있지만, 실제로는 중앙아프리카와 남아시아가 원산지입니다. 잎에서 특유의 상큼한 향이 나며 특유의 풍미 때문에 요리에 많이 쓰입니다.
바질(basil) 이름은 그리스어로 왕을 뜻하는 '바실레우스'에서 유래했습니다. 어떻게 이런 고귀한 이름을 갖게 되었는지는 불분명하지만, 가장 유력한 설에 따르면 왕실의 향수 생산에 사용되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바질은 씨앗을 심을 경우 약 3~4주만에 수확할 수 있을 만큼 빠르게 자라기 때문에 키우는 보람이 있습니다. 만약 주변에 처음으로 허브 키우기에 도전하는 사람이 있다면 바질을 추천해 주세요. 키우기가 아주 쉬워서 입문용 허브로 손색이 없습니다.
바질 종류
바질은 야생 바질을 포함하여 매우 다양한 종류가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사용되는 바질은 아래와 같습니다.
1) 스위트 바질
스위트 바질은 가장 흔한 품종 중 하나입니다. 샐러드, 파스타, 페스토 등에 사용되는 대부분의 바질은 스위트 바질입니다. 잎이 비교적 크며 부드럽고 싱그러운 녹색입니다.
2) 퍼플 바질
퍼플 바질은 잎의 화려한 색이 특징입니다. 중후한 보라색에 가깝고 다른 품종만큼 달지 않습니다. 약간 정향 맛이 나며 알싸하고 깔끔합니다. 기름이나 식초에 담가 특유의 향을 내는 데 사용합니다.
3) 홀리 바질
홀리 바질은 어두운 녹색 잎을 갖고 있으며 약간 감초 맛이 납니다. 일반적으로 바질은 열을 가하면 맛이 연해지지만 홀리바질은 요리 후에도 맛을 유지합니다. 타이 등 아시아 요리에 자주 사용됩니다.
4) 레몬 바질
레몬 바질은 점점 인기를 얻고 있는 품종입니다. 잎에서 약간의 레몬향이 납니다. 치킨 및 생선 요리에 잘 어울리며, 샐러드나 차로 먹는 것도 좋습니다.
5) 시나몬 바질
시나몬 바질의 잎은 얇고 가장자리가 작은 톱니 모양입니다. 풍부한 향과 부드러운 맛으로 아시아 음식에 많이 사용됩니다.
가장 일반적인 품종은 스위트바질입니다. 이외에도 다양한 종이 있지만 키우는 방법은 비슷합니다. 바질 키우는 방법을 아래에서 자세히 살펴보세요.
2. 바질 키우는 방법
바질 키우기 빠른요약
-물주기 : 규칙적으로 많은 물
-온도 : 20도 이상
-흙 : 배수가 잘 되는 유기질 흙
-비료 : 여름에 유기질 퇴비
-빛 : 아주 많이
바질은 야외에서 키울 수도 있고 화분에서 키울 수도 있습니다. 야외에서 키우는 경우, 한국에서는 월동이 되지 않기 때문에 겨울에 수명을 다합니다. 화분에 심어 실내에서 돌보면 겨울을 나고 1년 이상 키울 수도 있습니다.
1) 물주기
규칙적으로 물을 많이 줍니다. 바질은 물을 아주 좋아하기 때문에 흙을 촉촉하게 유지해주도록 합니다. 바질이 어린 경우에는 일주일에 한 번 물을 주고, 그 이후에 점차 물 주는 횟수를 늘려 다 자란 후에는 3~4일에 한 번 물을 듬뿍 줍니다.
예외적으로 장마철이나 건조한 날에는 물 주기를 조절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흙이 축축하게 젖지 않고 보송한 정도의 물기를 머금도록 관리하는 것이 포인트입니다.
물을 주기 가장 좋은 시간은 이른 아침입니다. 아침에 물을 주면 한여름 낮의 열기를 훨씬 잘 견딥니다.
2) 온도
바질의 생육 적정 온도는 섭씨 20도 이상입니다. 20도 이상에서 가장 빠르고 활발하게 자라며, 열대지방 출신인 만큼 한여름의 뜨거운 기온도 괜찮습니다.
다만, 작은 화분에서 키울 때는 뿌리가 고온에 상할 수 있습니다. 너무 더운 날에는 화분에 열기가 직접 닿지 않도록 차단해 주어야 합니다.
겨울철에는 섭씨 5도 이하로 떨어지지 않도록 온도를 유지해주면 바질이 시들지 않고 이듬해까지 키울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한해살이 풀인 만큼 매년 거듭 키울 수는 없습니다. 길어야 3년 정도 사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3) 흙
바질을 심는 흙은 배수가 잘 되고 유기물이 풍부한 것이 좋습니다. 산성도(pH)는 6~7이 적절합니다.
-배수
바질을 심기 전에 흙에 물을 뿌려 배수가 잘 되는지 확인하세요. 물을 뿌렸을 때 흙이 덩어리져 뭉치거나 질퍽하게 내려앉는다면 배수가 잘 되지 않는 것입니다. 흙의 배수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마사토, 난석, 펄라이트 등을 추가해줍니다.
-유기물
유기물이 풍부하고 건강한 흙은 기름지고 특유의 산뜻한 냄새가 납니다. 이런 흙이 바질을 심기에 적합합니다. 흙의 유기물 함량을 높이기 위해서는 비료를 첨가하는 것이 좋습니다.
4) 비료
바질이 한창 성장하는 여름, 한 번만 유기질 비료를 줍니다. 비료가 반드시 필요한 것은 아니지만, 바질을 잘 키우기 위해서는 한 번 정도면 충분합니다. 바질 잎을 수확해서 섭취하는 경우에는 일반 화학 비료보다는 천연비료를 사용하는 편이 더 안심됩니다.
유기질 천연 비료로 깻묵퇴비, em퇴비 등을 추천합니다. 하지만 너무 많은 유기비료가 흙 안에 쌓이면 암모니아를 생성하여 바질에 피해를 주니 적당량만 시비합니다.
5) 빛
바질은 햇빛을 많이 받을수록 잘 자랍니다. 한여름의 뜨거운 직사광선에도 끄떡 없을 정도로 햇빛을 좋아하기 때문에 무조건 해가 잘 드는 장소에서 바질을 키웁니다. 하루 8시간 이상 햇빛을 보는 것이 가장 이상적입니다.
3. 바질 수확 방법
1) 잎
바질의 매력 중 하나는 수확 시기가 정해져 있지 않다는 것입니다. 필요할 때마다 수확해서 이용하면 됩니다. 어린 바질이라면 세 마디 정도 자랐을 때(15cm 이상)부터 수확할 수 있습니다. 두 개의 큰 잎이 만나는 지점 바로 위에서 원하는 만큼 줄기를 자르면 됩니다. 줄기를 고르게 수확하면 바질이 더욱 잘 성장합니다.
바질 꽃이 피기 시작하면 잎에 쓴 맛이 나기 시작합니다. 부드럽고 향긋한 잎을 계속 즐기고 싶다면 꽃대를 잘라냅니다.
2) 꽃
바질 꽃도 먹을 수 있습니다. 꽃을 이용하려면 꽃이 시들기 전에 수확합니다. 꽃이 시들고 나서 씨앗이 생성되기 시작하면 꽃의 부드러운 풍미가 사라집니다.
꽃을 수확할 때는 낱개의 꽃을 따로 떼어내도 되고, 꽃대 전체의 줄기를 잘라도 됩니다.
4. 바질 활용 방법
수확한 바질 잎은 싱싱한 상태로 바로 사용해도 되고, 건조시키거나 냉장고에 보관해서 나중에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파스타나 샐러드에 바질 잎을 약간 넣거나, 바질페스토를 만들어 보세요.
바질 꽃도 식용이 가능하며 잎보다 풍미가 더 부드럽습니다. 샐러드, 파스타에 사용할 수 있으며, 바질 오일이나 식초를 만들 수도 있습니다. 바질 꽃을 활용하는 자세한 방법은 아래 글을 참고하세요.
5. 바질 번식 방법
바질은 씨앗 또는 물꽂이로 쉽게 번식할 수 있습니다. 한 해만 살고 간 바질이 아쉽다면 내년을 위해 또다른 바질을 번식시켜 보세요.
1) 씨앗
바질 씨앗은 따뜻한 실내에서 키울 경우 사계절 내내 심을 수 있습니다. 야외에 심을 때는 늦봄에 낮기온이 20도 정도가 되었을 때 심습니다. 햇볕이 잘 들고 온도가 맞으면 1주일 안으로 빠르게 싹이 틉니다.
2) 물꽂이
기존 바질에서 줄기를 잘라서 쉽게 번식할 수 있습니다. 잘라낸 줄기를 물이 담긴 용기에 꽂아두고 햇볕이 잘 드는 곳에 놓아두기만 하면 됩니다. 격일로 물을 갈아 주면 2주 내로 뿌리를 볼 수 있습니다. 뿌리가 어느 정도 자라면 흙에 옮겨 심어 줍니다.
이상으로 바질 키우기에 필요한 모든 정보들을 알아보았습니다. 바질을 키우는 즐거움을 만끽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