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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란다에서 희귀 튤립 키운 후기

혹시 프린지 튤립(Fringed tulip)이라고 들어 보셨나요? 저는 작년에 사진을 보고 알게 됐어요. 

 

꽃병에 담긴 연분홍색 프린지 튤립
연분홍 프린지 튤립

 

정말 예쁘죠? 튤립인 듯 아닌 듯, 매력이 있어요.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꽃잎 가장자리예요. 마치 아주 얇은 가위로 하나하나 잘라 놓은 것처럼 섬세하게 갈라져 있어요.

 

영어로 프린지(Fringe)라는 낱말이 '가장자리'를 뜻하는데, 이렇게 독특한 모습 때문에 붙여진 이름 같아요.

 

이렇게 멋진 튤립을 집에서 직접 키워 보았어요.

 

 

플린지 튤립 구근에서 싹까지

작년 11월 가을.

 

구근 3개는 각각 화분에 심었고, 1개는 수경재배를 해보려고 물에 담가 두었어요.

 

수경재배 튤립 구근
물에 담가둔 튤립 구근

 

하지만 물에 둔 구근은 금방 곰팡이가 피고 썩어 버렸어요. 싹은 더 빨리 났지만, 더이상 움트지 못했어요.

 

화분에 심은 튤립 구근들은 감감무소식인 상황.

 

그렇게 봄이 되었어요.

 

화분에서 튤립 구근 삼인방이 자라나기 시작했어요.

 

베란다에서 키우는 튤립 구근

 

단정하게 잎을 올리는 모습이 참 예뻤어요.

 

세 튤립들이 모두 모양이 각각 달랐는데, 하나가 가장 크고 튼튼하게 싹을 올렸어요.

 

베란다에서 자라는 프린지 튤립베란다에서 키우는 프린지 튤립
가장 큰 튤립 싹

 

작은 화분에 심은 튤립은 작게 자랐어요. 하지만 크기가 작아도 굵고 튼실해요.

 

화분 크기에 따라 튤립 싹의 사이즈가 달라질 수 있겠지만, 꼭 그렇지만은 않은 것 같았어요.

 

왜냐하면 마지막으로 보여 드릴 튤립이 큰 화분에 있는데도 부실했거든요.

 

잎이 찌그러진 프린지 튤립
부실한 튤립 싹

 

구근의 상태도 싹에 영향을 많이 주는 듯해요. 통통하기보다는 약간 얇은 구근이었는데, 싹도 우그러져 나더라고요.

 

그래도 꽃은 예쁘게 피우길 기대해 봅니다.

 

플린지 튤립 꽃 피우기

구근에서 싹이 난 후, 하루가 다르게 튤립이 자랐어요.

 

며칠만에 이파리 사이로 꽃봉오리가 보이기 시작했어요.

 

튤립 꽃봉오리가 올라오는 모습

 

동그랗게 올라오는 봉오리를 보니 무척 설렜어요.

 

너무 기뻐서 하루에 두 번씩 꼬박꼬박 튤립을 확인하기 시작했어요.

 

프린지 튤립의 꽃봉오리

 

프린지 튤립답게 꽃잎의 섬세한 프릴이 보였어요.

 

과연 집에서 피운 프린지 튤립의 생김새는 어떨지 기대하며 하루하루를 보냈답니다.

 

그리고 며칠 후...

 

짠!

 

베란다에서 키운 프린지 튤립

 

정말 예쁜 꽃이 피었어요!

 

 

분홍색 프린지 튤립

 

기대했던 것보다 더 신비롭고 예쁜 꽃이에요.

 

튼실하던 싹에서만 꽃이 폈어요. 찌그러져 자라던 튤립은 꽃대를 올리긴 했지만, 손톱만큼 너무 작은데다가 제대로 피지도 못했어요.

 

희귀한 프린지 튤립

 

처음엔 초록색이었던 꽃이 점점 분홍빛으로 물들고 있어요.

 

완전히 피어나기 전에 잘라내기로 합니다.

 

구근을 키워서 더 늘려보고 싶었기 때문이에요.

 

프린지 튤립을 재배해서 화병에 꽂아둔 모습

 

잘라낸 꽃은 작은 병에 담아 주었어요.

 

집안 분위기가 확 살더라고요. 봄 느낌이 물씬!

 

프린지 튤립

 

진짜 너무 예뻐서 자꾸만 들여다보게 돼요.

 

군데군데 섞인 초록색과 돌기 모양 가장자리가 빈티지한 느낌을 줘요.

 

예쁜 튤립

 

멀리서 보면 꽃잎 끝에 눈이 살짝 내려 앉은 듯해요.

 

개성이 최고예요 :)

 

튤립

 

구근을 키워서 내년에도 꽃을 피우고 싶은데...

 

과연 구근을 잘 키울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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